슈룹 세자살해한 독이 소금의 간수 / 두부는?

슈룹 14화에서 세자를 살해한 독이 소금에서 나오는 간수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를 행한 자가 권의관이며 권의관은 사실 대비에 의해 독살당한 태인세자의 아우였습니다. 그가 복수를 위해 형의 살해에 사용된 독을 똑같이 김혜수(중전)의 아들인 세자에게 사용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것이 간수였던 것입니다.

 

소금에서 나오는 간수가 독?

천일염에는 다양한 미네랄과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천일염에서 빠져나오는 간수에는 염화마그네슘, 염화칼슘, 황산마그네슘 등과 더불어 비소 같은 중금속도 들어 있는데요. 비소는 강한 중독을 일으키는 중금속입니다. 비소가 임금이 내리는 사약의 비상의 성분입니다.

 

 

슈룹에서 간수에 중독 살해된 태인세자와 배인혁이 특별출연으로 맡았던 세자 같은 중독증상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비소는 무색무취의 백색 분말인데 실제로 비소에 의한 음독 증상은 극중에 표현된 것과 같이 식도가 따갑고 화끈거리며 침을 삼킬 수 없어 이로 인해 목과 가슴부분을 쥐어 뜯다가 심한 고통에 몸부림 치며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몸속의 물이 다 빠지게 되어 입이 마르고 심한 갈증을 느끼고 구토 설사 모세혈관확장 혈압감소 중추신경 마비로 1~2시간 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한편 사약은 비소(비상) 외에도 초오나 부자도 사약의 성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두부는 간수로 만드는 거 아닌가?

오랜 기간 동안 두부는 간수로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두부는 간수로 만다는데요. 간수에 함유되어 있는 염화마그네슘등이 두유의 응고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염화마그네슘엔 이름대로 마그네슘성분이 들어 있는데 마그네슘은 쓴맛을 냅니다. 쓴맛을 빼느라고 소금을 장기간 묵혀 두어 간수를 빼기도 하구요. 그러나 문제는 간수에는 마그네슘같은 이로운 성분도 있지만 비소와 같은 중금속도 들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두부에 들어 있는 비소가 미량일지라도 위해성이 있어서 절대 두부를 먹지 않는다고도 하고 두부의 위해성에 대한 글도 인터넷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반박하는 글들도 많습니다. 비소는 열에 약해서 열을 가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금을 굽기도 하고 여러가지 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독성이 사라지기도하고 두부를 만들 때 비소는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워낙 대기, 토양, 물의 오염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심하고 위생을 위해서도 두부를 제조하는 공정에서 간수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네요. 간수대신 GDL(글루코노델타락톤)을 사용하거나 이 밖에도 다양한 응고제들이 두부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비소가 걱정되는 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간수는 요즘 두부가 아니라 오히려 산업적으로 더 많이 활용되어 마그네슘 생산을 위해 간수를 이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슈룹은 코믹한 부분도 있지만 사극에 현대 대한민국의 시험제도나 젠더문제, 육아문제, 여성비하문제, 빈곤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무겁지 않게 다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드라마 전반을 김혜수 배우님이 분한 임화령이라는 중전이 끌고가는 여성 중심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결코 치우치지 않고 코믹한 요소를 잘 섞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혜수님과 더불어 배우분들 열연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구요. 

 

마치며,

오늘은 드라마 슈룹에서 나온 간수가 단지 두부를 만드는 재료가 아니라 독살에도 사용되덨던 맹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에 대한 정보도 공유해봤는데요. 안타깝게도 조선시대에 간수가 여성들이 자살을 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두부가 간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에 독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섭취를 꺼려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간수로 두부를 제조하지 않는다고도 하고 전통방식으로 제조해도 가열해서 파괴되기도 하고 있다해도 미량이라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저는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