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운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살면서 최선을 다한다, 나의 베스트를 다한다, 갈아 넣는다 이렇게 해보셨나요? 온라인 쇼핑몰운영을 하면서 대량 등록을 할 때 하루에 얼마나 일하시나요, 14시간? 15시간? 그러면 그 시간들은 최선을 다한 시간들인가요.

최선을 다하고 노오력을 하면 정말 뭔가 이뤄낼 수 있을까. 

안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낫겠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말 그대로 시간을 갈아넣고 불태운다고 해서 그게 정말 최선이었는지를 생각해봐야만 해요. 잘못가고 있는데 잘못된 길로 최선을 다하면 오히려 되돌아올 길만 멀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여러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대량등록 위탁판매도 있고 해외구매대행도 있고 소량이지만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상세페이지까지 모두 만드는 방법도 있고 좋은 공급처를 찾아내서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막대한 유입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화려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거에요. 어떤 것이든 결과가 좋으면 그것으로 자타공인 최선을 다한 것이 되겠죠. 쇼핑몰 운영은 결과입니다. 중간에 내가 열심히 했고, 하루에 상품명 가공을 얼마나 했고 얼마나 많은 리서치를 했고 이것은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들이 의미가 있으려면 스스로 성공에 도달할 때까지 견뎌야하고 성과를 내야만 합니다. 성과를 내기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모든 것은 그저 헛수고에 불과합니다.

 

저는 누차 말씀드렸지만 대량등록 위탁판매로 쇼핑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자는 1개만 운영했었고 6개월 지난 시점에서 사업자를 1개 더 늘려서 2개로 운영했습니다. 1개 사업자로 마켓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옥션, 지마켓, SSG, 위메프, 쿠팡, 멸치쇼핑, 11번가(4개), 롯데온, 카카오톡스토어 등 10개에 입점했습니다. 매일 상품을 등록하고 관리했었습니다. 하루에 500개 씩 순환을 시키는 마켓도 있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2시, 1시까지 계속 일했습니다. 중간에 판매활동이나 CS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그 기간 동안 많이 팔린 달은 월 500이 조금 넘었습니다. 매출 500이라는 얘기죠. 그러나 그것도 부침이 심해서 어떤 때는 남들 가장 많이 팔린다는 12월에 반토막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지쳐갔습니다. 그래도 더 해보려고 사업자를 하나 더 내서 마켓수를 늘렸습니다. 그러다 현타가 오더군요.

업무량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한달에 순수익 50만원이 최대일까. 게다가 당시엔 도매처에서 운영하는 창업센터에 입주해 있었기 때문에 입주비도 매월 들어갔습니다. 매월 내야하는 국민건강보험 등 세금, 교통비 등을 제외하면 거의 번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점심을 먹는다면 매월 마이너스입니다. 과연 이것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을까요?

 

왜 그런데도 계속 하게될까?

이렇게 수익이 좋지 않다면 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많은 분들이 계속 합니다. 1년은 갈아넣어야 보이기 시작한다, 뭔가 되려면 시간을 더 들여서 마켓지수를 올려야한다. 그렇게 안해도 사업자 1개로 매월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고 지금 시작해도 매월 3000만원의 매출을 내는 사람도 있다 등등 자신을 채찍질하고 스스로 잘 못하고 있다고, 더 열심히하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언컨데 대량등록 위탁판매를 하면서 상품명가공도 없고, 그대로 상품을 올리는 분들 중에 매출이 나지 않는 분들은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대량등록 위탁판매를 하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분들도 모두 동일하게 똑같은 상품을 똑같은 가격으로 심지어 더 싼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상품을 같은 가격도 아니고 더 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키워드도 모두 동일한데 내 상품이 팔리기를 바란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대량등록 위탁판매를 위한 창업센터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상품을 어떻게 올리고, 어떻게 CS하는지 정도입니다. 그런 것은 유튜브만 봐도 다 나오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처음하는 분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품가공은 생각하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가격을 잘못올려서 곤란을 겪기 십상이고 반품들어오면 어쩔 줄 모릅니다. 이런 것들을 익히면서 시간은 시간대로 흐릅니다. 온라인쇼핑몰이 만만하지 않아요.  좀 익숙해질만하면 마켓들의 정책이 바뀌기도 하고 상품가격이 갑자기 뛰어올라 마진 없이 팔아야 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판매를 많이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많은 CS 가 발생하고 반품이 생기고 가격문제가 생깁니다. 대량등록 위탁판매의 한계입니다. 그런데도 잘하는 분들은 뭐냐구요? 유튜브에서 잘 하고 계신 분들은 이미 오래 전에 자리를 잡은 분들입니다. 지금 시작하는 분들이 그분들과 동급일 수 없습니다. 그분들이 가르쳐주는 것 덕분에 시행착오가 줄어들긴해도 그분들이 쌓아놓은 것들을 뛰어넘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해야한다는 것인데, 상품가공 하나도 안하고 잘팔리길 바란다면 무조건 시간만 허비한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자를 몇개씩 내고 또 그에 맞춰서 마켓에 모두입점하고 관리한다면 적은 수익이라도 워낙 많은 마켓에서 들어오니까 웬만큼은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어쩌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을 감당해야할 것입니다. 팔만한 상품은 많다지만 그 상품들이 다 내가 팔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대량등록 위탁판매를 쉽게 보면 안된다는 것이죠.

 

대량등록을 하기 전에 하루에 많이 등록은 못해도 최대한 상품명을 가공하고 좋은 상품 (키워드가 경쟁력 있는)을 꾸준히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웬만큼 팔릴만한 상품이면 상품명을 잘 가공해서 내 상품의 키워드가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시간은 여기에 써야 스스로도 발전이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 없이 그야말로 노동만 갈아넣는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은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쇼핑몰을 몇개월 운영했는데 - 특히 대량등록 위탁판매를 하고 있는데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과연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는지, 내가 다하고 있는 최선이라는 것이 정말 맞는 방법인지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한 상품 1만개가 별로 의미 없고 쓸데 없는 일거리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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