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소환하는 물건 플로피 디스크 리더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면 간혹 예상하지 못했던 물건이 팔리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내가 모든 상품을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올리는 경우라면 만나지 못할 상황인데요. 대량등록으로 위탁판매를 하다보면 의외의 물건이 팔리기도 합니다.

 

오늘 판매한 상품은 플로피디스크 리더기예요. 

 

 

외장형 USB FDD 플로피 디스크 3.5 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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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sg.com

요즘 PC들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인 A, B 드라이브는 당연히 사라졌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CD 롬도 USB드라이브나 SD  카드 등에 밀려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플로디스크 3.5인치가 1.44MB인데요. 아무리 적은 용량의 USB드라이브도 요즘은 64MB도 드물거예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찾는 분들이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요즘도 플로피디스크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다 망가져 버렸을지도 모르는 플로피디스크를 읽어보려고 구매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한때는 책꽂이나 책상 속을 가득 채우고 별도의 디스크 보관함까지도 갖출 정도록 디스크를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각각의 디스크에 자료나 게임, 프로그램이 가득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 수많은 디스크를 다 모아도 아마 1GB 도 안되었을 거예요. 

이렇게 추억조차 아련한 플로피디스크에서 구매하신 분들은 어떤 것을 찾아보려 하셨을까요? 구매하신 분들의 후기를 보면 덕분에 오래된 자료를 직접 정리할 수 있었다는 분도 계시고 공인인증서 보관용으로 딱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누구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제품을 판매할 때 가끔씩은 추억을 소환하거나 구매하신 분은 어떤 분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해요.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은 초보 셀러라서 한가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저를 거치지도 않고 온라인상에서 스쳐지나가는 제품이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께는 그용도에 맞게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물건 하나를 팔면서 잠깐의 생각에 빠져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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